中 ‘항공모함 킬러’ 발사하자…美, 이지스 구축함 남중국해로_포커의 비겁한 행위_krvip

中 ‘항공모함 킬러’ 발사하자…美, 이지스 구축함 남중국해로_포커 판돈을 올리는 방법_krvip

[앵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행동이 일촉즉발 양상입니다.

미국이 정찰기를 띄우자, 중국이 이른바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미국이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을 출동시켰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의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인 머스틴함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군도 인근 해역을 27일 통과했습니다.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입니다.

머스틴함은 전날 중국이 발사한 둥펑-26B 등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미군 초계기 P-8A는 같은 날 동중국해 상공을 날았습니다.

전날 중국군이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B 등을 남중국해를 향해 시험 발사했지만, 미군은 남중국해 상공 등에 이틀간 정찰기를 보낸 데 이어 보란듯 사흘째 군사 행동을 이어간 겁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사일 시험을 포함한 중국의 행동이 남중국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의 파괴자이자 문제 제조자입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풍파를 일으키고 이간질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중국은 최근 한 달 사이 남중국해 뿐 아니라 동중국해와 보하이 등에서 20차례 넘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에 참여한 중국의 국영기업들을 처음으로 대거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동아시아의 또다른 '화약고' 타이완 관련해 타이완 공군이 미국서 훈련받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