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 놓칠 수 없다” 유권자 막판 몰려_부동산 자본 이득 면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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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 투표 종료를 앞두고 각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표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제3투표소에는 오후 5시30분께 갑자기 30명 가까운 주민들이 찾아와 줄을 길게 늘어섰다. 투표 안내 자원봉사자인 이주헌(16)군은 "오후 4시부터 한가했는데 마감 30분을 남기고 사람들이 갑자기 몰렸다"고 설명했다. 10분 남기고 투표소를 찾은 이모(41)씨는 "근처에서 일 마치고 끝나기 전에 시간을 딱 맞춰서 왔다"고 말했다. 간발의 차로 투표장에 들어서지 못한 유권자도 있었다. 종료 시각을 3분 넘겨 도착한 일가족은 닫힌 유리문 앞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마감 30분을 남겨두고 유권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대학생 신동주(22)씨는 "여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 수업이 없는 오늘 학교에 다녀왔다"며 "국회의원을 바뀌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 투표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김상효(51)씨는 "오늘도 작업이 있어 오전 7시 출근했다가 투표하기 위해 일을 마무리짓고 왔다"며 "사실 국회의원을 뽑아놓아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유권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투표 참가 이유를 밝혔다. 기업 전략기획팀에서 일한다는 임기복(28)씨는 "행사 준비로 바빠 오전에 사무실에 다녀왔지만 늦게라도 투표에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후 5시40분 서울 은평 예술문화회관에 설치된 녹번제7투표소에는 교육차원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헐레벌떡 달려오는 유권자를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은평구에서 요식업을 하는 예춘덕(42)씨는 딸 소희(12)양의 현장 학습을 위해 가게 문을 평소보다 1시간 가량 일찍 닫고 투표소로 향했다. 그는 "나중에 딸이 자랐을 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역할을 하기 위한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딸 소희양은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어른이 되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옥선(62ㆍ여)씨는 외손녀들의 교육을 위해 투표장을 한번 더 찾았다. 이미 오전에 자신의 거주지에서 투표를 마쳤다는 기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손녀들에게 투표 절차와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급히 투표장으로 다시 나왔다. 자영업을 하는 김운수(42)씨는 투표를 마친 오후 6시께 부인 임명순(37)씨, 딸 예린(12)양과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 김씨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얼마전 한 인터넷 방송을 들으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투표 후 가족과 함께 모 후보측이 주최하는 개표 관람 행사에 참석하러 갈 예정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녹번제7투표소 신문식(46) 사무원은 "오늘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았는데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유권자가 많았다"며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더 성숙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