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약세 ‘두바이 강타’ _농장 모자를 받은 사람_krvip

美 달러 약세 ‘두바이 강타’ _빙고 간단한 음절_krvip

<앵커 멘트> 중동의 허브 두바이가 달러화 약세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달러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는가운데 생필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두바이로서는 수입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조한 사막기후 때문에 식료품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두바이. 최근의 달러화 약세는 자연스럽게 수입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쌀은 50% 정도, 식용유는 80%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달러화에 대해 40년 가까이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보니 생필품 대부분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생활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녹취> 쿠마르 버르마(두바이 거주): "실질적인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요. 몇년 지나면 도저히 못살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에서 환율 즉 달러화 약세가 전체 물가상승률에 40%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자재 값 폭등으로 건설 붐이 영향을 받으면서 집세까지 연간 20% 정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두바이로 발길을 한 숙련된 인력들에겐 이제 두바이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귀향을 고민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실비아(두바이 거주): "거의 저축을 못해요. 수입은 제자리 걸음인데..." 아랍에미리트연합 전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 수준이었고, 올해는 사상 최대의 두자릿수 상승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때문에 이곳 중앙은행은 달러화 고정환율제에 대한 폐지 압박을 더욱 거세게 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