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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안에 채석장이 허가되어서 바위가 깨져 나가고 산림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굳이 국립공원 안에 채석장을 허가해 줌으로써 관청이 공원 훼손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목포방송국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광진 기자 :

푸른 바닷물과 울창한 숲으로 세계에 자랑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해안 도로를 타고 모퉁이를 돌아서자 채석장이 흉직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울창한 숲은 오간 데 없고 깨어진 바위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허가 기간이 끝났지만 전혀 복구가 안된 채 남아 있습니다. 옆에는 또 하나의 채석장이 막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나무가 잘려 나가고 흙이 드러납니다.


⊙ 채석장 관리인 :

저쪽에 저렇게 놓아두니까 입 벌린 것처럼 아주 흉직합니다.


⊙ 김광진 기자 :

국립공원 안에 어떻게 채석장이 허가 받을 수 있을까 당국은 인근의 항만 공사를 위해 채석장을 허가했다고 주장합니다.


⊙ 강양원 (산림과장) :

수품항이라고 현재 허가를 해 가지고 하고 있는 데가 있어요


⊙ 김광진 기자 :

그러나 공사현장 안내판에는 수품항 건설뿐만 아니라 일반 건설 용도라고 씌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채취된 석재가 일반 판매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수품항이 국립공원 구역밖에 있는데도 당국이 24km나 떨어진 국립공원 구역 내에 채석장을 허가해 준 것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 바위와 나무들이 계속 잘려나가 흉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공원을 지켜야할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오히려 문제가 된 지역을 공원 구역에서 제외시키면 된다는 식입니다.


⊙ 다도해 해양 관리사무소 관계자 :

공원구역이라 해서 토석 채취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 김광진 기자 :

당국의 안이한 행정으로 수려한 다도해가 대책 없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