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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이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를 뒤엎고, 당초 계획대로 다음달에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역협상 타결로 잦아들었던 미중 간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당장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고 있다.'

백악관이, 이런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릴 것이고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은 다음달 15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산업기술을 얻으려는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수출 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중국의 차별적인 기술 허가 요건을 문제삼아 제기한 WTO 분쟁 해결 절차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두 차례 장관급 회담으로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관세부과 보류를 선언한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미국이 다시 방향을 바꾼 겁니다.

중국 상무부는 백악관 성명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국익을 보호할 자신감과 능력, 경험을 갖고 있다며, 보복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무역전쟁의 전운이 다시 짙어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는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얻은 게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백악관이 협상 결과를 뒤집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추가 협상을 위해 곧 중국에 가는 로스 미 상무장관에게 협상력을 더해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이라고도 분석했습니다.

특히 우리 입장에선, 무역이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과는 별도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 간의 갈등 격화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