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과의 돈 거래”…‘체크카드 악용’ 대부업 기승_무료 보너스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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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빌려줄테니 체크카드를 건네달라는 대부업자들이 있습니다.

고액의 이자를 챙기려는 대부업체들이 불법 행위를 감추기 위한 수법이어서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곳곳에 대부업체 광고가 떨어져 있습니다.

<녹취> 시장상인 :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그냥 던져요. 여기에다가..."

<녹취> 시장 상인 : "엄청 많아, 가게마다 이런 거"

이 광고를 보고 대부업자를 만나봤습니다.

돈을 갚는 방식으로 체크카드를 통째로 넘기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대부업자(음성변조) : "체크카드를 하나 만들어주시고, 거기서 출금하는 식으로 하거든요. (제 카드요?) 네. 사장님이 입금하시고 저희가 출금하고 이렇게요."

돈을 빌린 사람이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면, 대부업자는 미리 받아놓은 이 사람의 체크카드로 원금과 이자를 챙겨가는 겁니다.

자신의 통장으로 입출금한 기록만 남기 때문에 대부업자에게 돈을 갚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 모 씨(음성변조) : "상대방 통장으로 입금한 것도 아니지...안 갚았다고 말하면 당신은 다시 돈을 갚아야 된다, 그 사람은 안 받았다고 해도 관계가 없잖아요."

법정 이자보다 훨씬 더 많은 고리를 챙기는 일부 대부업체들이 불법 행위 증거를 감추기 위한 신종 수법입니다.

<녹취> 송태경(민생연대 사무처장) : "채권자의 신원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채무자의 입장에서 유령하고 거래하는 셈이죠. 갚은 돈 또 내야 하는 것과 같은 사기 형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등록된 대부업체만 9천여 곳, 그러나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