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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외 탈세를 자진 신고하라고 해도 끝내 하지 않고 버틴 36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기업 총수와 정.재계 유력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유명 의류수입업체는 홍콩에 서류상 회사 3개를 세웠습니다.

그리곤 이 서류상의 회사들과 거래하는 것처럼 속여, 5년 동안 12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돈은 12개의 비밀 계좌에 숨겨뒀습니다.

차명계좌에는 대리 운전 기사나 술집 직원 이름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조사 담당자 : "이 자금을 가지고 156명의 타인 명의를 통해서 분산 관리를 한 거죠."

아무도 모를줄 알았던 이 탈세 행위는 세정당국이 홍콩 법무부로부터 받은 금융 거래 내역을 통해 모두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별도 요청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었던 외국 계좌를 내년부터는 자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스위스를 포함해 협정을 맺은 국가는 101개 나라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이런 국제 협조를 바탕으로 역외 탈세를 한 25명으로부터 세금 2,700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또 탈세 혐의자 중 끝내 자진 신고를 하지 않고 버틴 36명에 대해선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갑니다.

30대 그룹에 포함된 대기업 총수 한 명과 정재계 유력인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희(국세청 조사국장) : "더욱 촘촘해진 국가 간 공조망을 적극 활용하여 고의적 역외 탈세자를 보다 치밀하게 추적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조사를 위해 OECD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