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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현물을 사재기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이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져 금융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금값이 32%나 급등한 가운데 금괴와 금화를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이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가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달러 가치와 인플레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금 선물 계약뿐 아니라 현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귀금속을 보관하는 미국내 대형 금고나 보관소에 금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이 전날까지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온스당 1천17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CPM그룹에 따르면 올해 금괴와 금화 등 금 현물에 대한 수요는 5천230만 트로이 온스(Troy ounce)로 작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 시세를 감안하면 이는 610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규모다. 금 보관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지자 미국내 최대 금고중 하나를 갖고 있던 HSBC은행은 뉴욕시 5번가 건물 지하에 현물을 보관 중이던 소형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를 더 이상 보관해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보관해 둔 소규모 물량을 보관해주는 것은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판단에 따라 이를 치우고 해당 공간을 대형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HSBC는 지난 7월 고객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금고에 보관된 귀금속들을 치우지 않으면 주소지로 이를 발송할 것이라면서 브루클린에 저장실을 가진 업체 브링크스 글로벌 서비스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무장한 직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대형 트럭들이 금괴와 금화를 가득 실은 채 뉴욕에서 다른 보관시설로 이동하는 군사작전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이다호에 대형 금고를 갖고 있는 업체 '골드 실버 볼트'의 밥 콜먼 고객담당 이사는 "많은 시설들이 현재 과적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