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내 인생” 무대 꽉 채운 노배우들의 삶_헤드업 포커 게임 방법_krvip

“연극은 내 인생” 무대 꽉 채운 노배우들의 삶_포커 호일_krvip

<앵커 멘트>

최근 연극계엔, 연기 인생 50년 안팎의 노장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관록있는 연기로 주연을 맡은 이들,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엔 왕도가 없다는데요.

오늘도 무대에 오르는 노장들, 김빛이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거 우리 가족의 일이에요, 아버지!"

연습이 한창인 무대 위...

<녹취>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미워하겠냐…"

노배우의 눈시울이 금새 붉어집니다.

지난해 대학로 연극으론 보기드문 매진사례를 기록한 이순재 씨가, 이번엔 치매 환자의 남편으로 다시 소극장에 섰습니다.

연기경력 60년의 노장이지만, NG가 허락되지 않는 매일 두 시간은, 스스로에게도 큰 시험대입니다.

<인터뷰> 이순재(배우/83세) : “'중·대극장'과 달라서 관객과거리가 없단 말이죠. 바로 코앞에 있으니까 상당히 더 긴장돼요. 그래서 소극장일 수록 더 신경쓰고 완벽하게 준비하지않으면 안되겠다 생각해요."

배우들의 평균나이 72세.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대본 연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영숙(배우/71세) : “영화야 한 번 해놓고서 되는거지만, 연극같은 좋은 작품은 그때그때마다 농익은 게 나오는 것 같아요.”

배우 박근형씨도, 가족과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아버지’로 40년 만에 명동예술극장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경륜이 빚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근형(배우/78세) : "의외로 그렇게 젊은 분들에서부터 노인까지 최고령이 93세까지 오신 것 같아요. 그 공감도가 얼마나 높은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노배우들의 진심과 열정이, 오늘도 무대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