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장기집권 반대” 러 반체제 운동가 나발니 30일 구류_유로로 버는 방법_krvi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30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구역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허가받지 않은 시위를 반복해서 조직한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로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나발니는 법정에서 "유죄 판결은 우스운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나와 시민들은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고 그 집회에 왔을 뿐이다. 누구도 마음대로 내게 이를 금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4기 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에 나타났다가 다른 시위 참가자 300여 명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선 경찰 추산 천5백 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에선 2천 명이 시위에 참가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선 푸틴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고, 전국적으로 시위 참가자 천6백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 3월 대선에서 푸틴에 도전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