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놓고 와”…편의점 종업원 울린 ‘가짜 폰’ 사기_약사는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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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을 돌며 휴대전화를 담보로 맡긴 뒤 담배와 상품권을 챙겨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갑을 놓고 와서 바로 계산하러 오겠다며 종업원들에게 맡긴 휴대전화는 전시용으로 만든 모조품이었습니다.

사기 피해를 당한 편의점만 10곳이 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편의점.

40대 남성이 들어와 전화 통화를 합니다.

계산대로 와서 담배와 문화상품권을 달라고 하더니, 종업원에게 휴대전화가 끼워진 수첩을 건넵니다.

지갑을 두고 와 바로 계산을 하러 오겠다며, 담보로 맡긴 겁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가짜였습니다.

[피해 종업원 : "수첩 안에 휴대전화가 있길래 휴대전화 전원을 켜보려고 했더니 전원도 안 켜지고…."]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훔친 전시용 '모조전화'를 미끼로 사기를 친 겁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이런 피해를 본 부산의 편의점은 15곳.

피해 금액은 담배 등 620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얼떨결에 받아놓은 휴대전화가 가짜임을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는 걸 노렸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와 같은 모델의 모조품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운데다 손에 들었을 때 무게도 비슷합니다.

종업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범행 전에 모조품인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척 했습니다.

[김남욱/부산진경찰서 경제팀장 : "미리 범행 장소에 가서 가짜 휴대전화로 통화를 계속 하면서 진짜 휴대전화인 것처럼 종업원한테 인식을 시키고…."]

이 남성은 이미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았고 출소하자 마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