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원료 국내 생산에 4조 원 지원”…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_연방 정부로부터 돈을 버는 방법_krvip

美 “배터리 원료 국내 생산에 4조 원 지원”…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_내기 승리 시뮬레이터_krvip

[앵커]

미국이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28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갈 핵심 광물의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만든다는 겁니다.

미국은 그러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에도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와 그 원료가 될 핵심 광물의 국내 생산을 늘리는데 28억 달러, 우리 돈 4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12개 주, 20개 배터리 기업에 지급되는데,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인 리튬과 흑연, 니켈 생산 기반 마련에 투입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기차 판매가 늘수록 배터리와 그 배터리에 들어갈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조금은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겁니다.

법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광물도 일정 부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나라에서 생산된 것만 쓰게 하는데, 현재 중국산 의존도가 너무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도 중국을 견제하는 데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배터리 광물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산 배터리 원료 구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영토 확대 계획인 '일대일로'에 대응할 목적으로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 구상을 틀로 삼아, 한국이나 일본, 호주 등 우방국들과 손잡고 핵심 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전략 비축유 천5백만 배럴을 추가로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백악관의 해당 부서에 더 멀리 볼 준비를 하고, 필요하다면 몇 달 안에 추가로 (전략비축유를) 푸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이틀 간 내렸던 국제 유가는 다시 소폭 올랐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정유사에도 거듭 유가를 내릴 것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