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혁 중단 없다
⊙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구조조정을 성실하게 추진한 13개 기업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남보다 앞서 개혁한 기업들이 잘했다고 느낄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환주 기자입니다.
⊙ 김환주 기자 :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보다 앞서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 대표들이 청와대 만찬에 초대됐습니다. 스스로 개혁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싶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마련된 자리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개혁을 해 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리 앞서서 개혁하신 여러분들이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때 아주 잘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실 겁니다.
⊙ 김환주 기자 :
오늘 초청된 기업 대표들은 한화그룹 외에는 모두 재계순위 10위권 밖인 대기업 8군데와 중견 기업 다섯 군데로 모두 금싸라기 같은 주력 기업을 매각하거나 획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업체들입니다. 김 대통령은 이제 기업에게는 외형이나 규모가 아니라 국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실력과 질적인 우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덩치만 큰 기업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을 도울 것이라는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돈 벌고 외화를 버는 그런 기업 아니면 몇대 재벌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김환주 기자 :
당초 예정에 없던 오늘 만찬에는 지연되고 있는 5대 그룹의 빅딜에 대한 김 대통령의 독려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