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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수험생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줘 감동을 주고 있다. 효행의 주인공은 전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두석(18) 군. 오군은 10일 전북대병원에서 1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자신의 간 65% 가량을 아버지 오기조(42) 씨에게 이식했다. 오군과 아버지는 현재 회복단계에 있으며 수술 경과가 좋아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남원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단란하던 오군 가족에게 불행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2007년의 일이었다. 심한 피로감을 느낀 아버지가 병원을 찾은 결과 간경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4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오군은 아버지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설명에 머뭇거림 없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다. 이식 가능성검사에서 다행히 오군의 간 조직과 아버지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술대에 올랐다. 오기조 씨는 "두석이가 공부를 곧잘 하는데 나 때문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에 오군은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아버지의 건강을 되찾아 드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수술을 집도한 조백환 교수는 "아버지를 생각하는 아들의 효심이 참 기특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으면 부자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