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는 알고 있다” 꼼수 부리다 관세 폭탄_포커 머니를 플레이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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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해외 여행지에서 산 물건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공항에서는 밀반입과의 전쟁이 벌어질텐데요, 웬만한 '꼼수'는 엑스레이 판독에 다 걸려 오히려 세금을 더 물게 된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이 입국자들의 수하물을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다 급히 제동을 겁니다.

<녹취> "반장님 씰(띠) 채워주세요."

의심스러운 수하물을 열어보니 해외 고가 브랜드의 가방이 나옵니다.

포장재를 벗겨내고 옷 속에 숨겨왔는데, 브랜드 특유의 자물쇠 디자인 때문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다른 여행객의 수하물에서도 고가의 핸드백과 지갑이 발견됩니다.

<녹취> "들어오시는데가 어디세요 선생님? (파리요.) 영수증이나 지출 자료를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엔 브랜드의 고유한 로고 문양이 엑스레이 판독에서 드러났습니다.

특수 교육을 받는 세관 직원들은 웬만한 해외 고가품에 대해선 미세한 특징까지 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숙(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저는 한 18년 정도 판독을 했고요 제가 딱 판독을 하면 고가품이나 마약류나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성능도 워낙 좋아져 옷으로 둘둘 말아도, 은박지로 감싸도, 빠져나가지 못 합니다.

<인터뷰> 정구웅(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자진 신고를 하시면 납부하셔야 할 세금의 15만 원 한도 내에서 30%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원래 내야 할 세금에 가산세까지 붙게 되는데, 30%였던 가산세율이 올해부터 40%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