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행 위해 무단 결석하면 부모 처벌” 논란_세계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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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가족 여행을 위해 아이들을 무단 결석시키면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비용이 저렴해서 학기 중에 여행을 간 것인데 너무한 판결 아니냐며 학무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존 플랏씨는 2년 전 수업 중인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휴가기간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학교 측은 무단결석이라고 반대했고 17만 원의 벌금까지 부과했습니다.

플랏씨는 벌금 납부를 거부해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플랏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죄 취지로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부모가 필요할 때마다 아이를 결석시키면 학교 운영에 혼란을 초래한다고 판시했습니다.

<녹취> 헤일(영국 대법관) : "학생 본인은 물론 다른 학생과 교사에게도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랏씨는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플랏(학부모) : "재심하더라도 유죄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학교 당국은 학기 중 무단결석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은 판결이라고 환영했고 학부모 측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선택권을 박탈한 판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