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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근 새 검색서비스인 `유니버설 서치'와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내놓자 국내 포털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본사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웹사이트, 뉴스, 비디오 등 각 카테고리별 검색결과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유니버설 서치(Universal Search)'를 도입한 데 이어 21일 급상승 검색어 순위 100위(Daily List of 100 Fastest-Gaining Queries)를 알려주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연히도 국내 서비스와 유사해 국내 업체의 서비스 모델을 모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니버설 서치는 각 카테고리별 검색 내용을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일종의 통합검색 방식으로 기존에 구글이 웹검색을 통해 관련성 높은 외부 사이트의 페이지를 노출하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종전에는 뉴스나 비디오 등 다른 카테고리 검색 결과를 보려면 다른 웹페이지에서 따로 키워드를 입력해야 했다. 국내 포털업계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가 200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검색'과 유니버설 서치가 유사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를 제외하고 해외시장에서 카테고리별 검색결과를 한 웹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검색서비스는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구글이 최근 선보인 검색어 순위 100위는 짧은 시간 내에 검색어 입력횟수가 높은 단어 리스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닮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구글은 1주일 단위 등을 기준으로 누적 입력횟수의 절대량이 많은 순서로 검색어 순위를 매겨 공개하긴 했지만 단기 입력횟수 증가량 기준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순간적으로 특정 키워드 검색에 몰리는 동향을 보여주는 서비스는 제공한 적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포털업계는 구글이 외부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에 야후가 네이버의 지식in과 같은 서비스인 야후앤서스를 전 세계 21개국에 내놓았는데 구글까지 합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구글 차이나는 지난달 초 중국어 입력기 소프트웨어(SW)를 내놓으면서 중국 대형 포털인 소후닷컴(sohu.com)의 용어 사전 데이터베이스(DB)를 도용해 소후의 요구에 따라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구글이 국내에 적극 진출하는 것은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국내 서비스를 모방하고 인재를 빼내가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니버설 서치는 빠른 시간 내 검색결과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선두적인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서비스가 나오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