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형배 탈당에 “안건조정위 형해화 꼼수…강제 사보임해야”_돈벌려고 인스타그램_krvip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해 "민 의원의 탈당은 안건조정위를 형해화하려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편법과 꼼수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상임위 정수에 맞춰 탈당 의원에 대해 강제 사보임해 주실 것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함에도 민형배 의원이 들어가면 사실상 여야가 4대 2가 되는 상황이 된다"며 "안건조정위는 하나 마나 한 구색 맞추기요, 짜고 치는 고스톱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민 의원에 대한 법사위 사보임을 요청하기 위해 박 의장을 찾아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불법 사보임에 대해 의장님께 강력히 항의하고 이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를 시켜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거기에 대해 의장님이 확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안건조정위는 소수 의견을 듣기 위해 설치한다는 게 입법 취지인데 민주당이 다수당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이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 의원 탈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위장 탈당쇼"라며 "민주당의 꼼수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도 "그토록 민주당이 비판해 마지않던 '법꾸라지'(법 미꾸라지)의 모습 아닌가", "민주당의 집단 광기"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후 의원들을 대상으로 "민주당에서 '검수완박' 강행 처리를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를 금주 중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1∼22일 양일간 경내 비상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