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전 줄다리기 어디로? _스포츠 베팅 계산기_krvip

美 이라크전 줄다리기 어디로? _부동산 카지노 리오 그란데_krvip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둘째 주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오늘은 먼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철군 논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군의 철군 문제는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의 향방에도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우리에게도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오는 9월 이라크 사태 최종보고서 제출시한을 앞두고, 철군을 둘러싼 부시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윤 특파원!, 미국이 올 봄에 전쟁 조기 종결을 목표로 미군을 증파했는데 이라크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죠? <답변 1> 폭탄 테러가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이라크 치안은 형편이 없는 상탭니다. 무차별적인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3천 6백명을 훌쩍 넘어섰고, 부상자는 2만 6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군 추가 파병 이후 민간인 등을 상대로한 공격은 횟수가 조금 줄었지만 대규모 사상자를 낳는 차량 폭탄 공격은 오히려 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2> 부시 행정부의 자체 평가도 이라크 정세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답변 2> 네. 미군 증파 후 이라크 상황을 평가한 중간 보고서가 어제 나왔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자체 평갑니다만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8개 항목에 대해서만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치안 확보나 군사적 측면에선 일부 개선됐지만 정치, 경제적 측면에선 사실상 실패를 인정한 셈입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내 알카에다가 9월이 다가오면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 보다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질문 3> 결국 이번 보고서는 들끓고 있는 철군여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되겠군요? <답변 3> 미국인 가운데 60% 정도가 이라크전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까지 실시된 USA 투데이와 갤럽 조사에선 미군을 내년 4월 1일까지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7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반전 여론에는 베트남전과 같이 끝모를 수렁에 다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깔려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전쟁 비용에서도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을 합친 테러 전쟁 전체 비용이 현재 6천백억 달러로 내년엔 월남전에 투입한 전비를 훨씬 웃돌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의 신병 모집에 그대로 반영됐는데요, 5천여 명과 9천여 명을 뽑으려했던 지난 5월과 6월에 지원자가 겨우 100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애국심을 강조하는 미국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질문 4> 이런 반전 여론을 업고 민주당의 철군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4> 민주당측은 부시 행정부 자체 평가에서도 지금의 이라크 정책은 실패로 확인된 만큼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어제 내년 4월 1일까지 미군 전투 병력을 철수키기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이 철군법을 통과시킨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과거 하나는 상원에서 부결됐고, 상원을 통과한 나머지 하나는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제 상원 통과가 문젠데요. 철군에 찬성으로 돌아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어서 부시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오는 9월 15일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선 철군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다 해도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또 흔들리는 공화당 의원들을 자신이 직접 만나거나 참모들을 시켜 설득하는 등 집안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5> 그러면 철군을 둘러싼 이런 식의 줄다리기,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5> 상황은 레임덕을 맞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불리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측 대선주자들이 철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언론들도 사설을 통해 철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전 해법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부시 대통령보다 못한 25%까지 추락한 민주당도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이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철군 줄다리기는 의외로 쉽게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되지 않더라도 부시 대통령이 철군 여론을 일부 수용하는 타협을 할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