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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일 동안 5백여 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맹탕국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4대 강 사업 공방에 묻혀 새로운 쟁점을 내놓지 못했다는 겁니다. 고성과 막말도 여전했습니다. 피감기관장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도 달라지지 않았고 의원간에도 툭하면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한술 더 떠 소품 국감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국감장에 구렁이와 가스통까지 동원됐는데 날카로운 질의와 정책 제안보다 눈길끌기가 앞선 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먼저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 국정감사장에 난데없이 구렁이가 등장했습니다. 멸종위기의 구렁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녹취>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장관님 이게 뭔지 아시죠?" <녹취> 이만의(환경부 장관) : "네. 저 어떻게 국회의원님이 뱀을 가지고 들어오셨어요?걱정입니다." <녹취>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예. 이게 구렁입니다. 구렁이." 과격시위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형 가스통을 직접 들고나오는가 하면, <녹취>김재균(민주당 의원) : "시위대가 들고나온 가스통과 동일한 것입니다. " 전기 충격기에 화염 분사기, 현장에서 수거했다는 지뢰 등 눈길을 끌수 있다면 위험물도 마다않습니다. <녹취> "먹어봐야 하는거 아니야 이거? 저 저 이제 기어나오네." 낙지머리의 유해 공방을 부추긴 산낙지의 등장도 단연 화제였습니다. 채소값 폭등 대책을 촉구하며 배추에 쪽파까지 온갖 채소도 캐왔습니다. <녹취>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평범한 질의보다는 국감은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게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동·식물에 폭발물까지, 꼼꼼한 자료 분석에 따른 송곳 질의보다 영상시대를 겨냥한 한탕주의식 '소품 국감'이었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