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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형제가 모이자더니… (차안에서) 꺼내달라던 형의 목소리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3일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로 형을 잃고 자신도 다친 김광수(35)씨는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다정하게 얘기를 나눴던 작은형 광민(38)씨의 주검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인천에 사는 김씨 형제는 이날 충남 당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큰형 광순(44)씨를 만나러 가다 사고를 당했다. 김씨 형제는 "낙지가 많이 잡히는 때라 큰형은 명절을 함께 쇠기 어려울 것 같으니 너희들이 내려가 도와주고 위로해 주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길을 나섰다. 아침 일찍 서해대교를 건너 당진에 도착했으나 큰형은 자신의 차를 석문방조제 부근 바닷가에 남겨둔 채 이미 배를 타고 경기도 화성의 무인도로 나간 뒤였다. 이에 따라 큰형과 화성에서 만나기로 하고 광민씨는 큰 형의 차를, 광수씨는 자신의 차를 각각 몰고 길을 되돌아 안개가 짙게 낀 서해대교를 건너던 중이었다. 앞서가던 광민씨가 사고로 밀려있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들이받았으며, 뒤따르던 차량이 광민씨가 몰던 차를 추돌했다. 광수씨는 바로 그 뒤를 따르다 겨우 멈춰 섰지만 뒤따르던 차가 자신의 차를 추돌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광수씨는 재빨리 형에게 달려갔다. 광민씨가 몰던 차는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으며, 광민씨는 핸들과 의자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못한 채 광수씨에게 "나 좀 꺼내달라"고 외쳤다. 광수씨는 형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고 10여분 후 구조대가 와서 광민씨를 차체 밖으로 끌어냈지만 그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당진 백병원으로 후송된 광민씨는 끝내 숨을 거뒀으며 광수씨는 오후 4시께 가족들이 당진 중앙장례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홀로 형의 주검을 지켜야 했다. 광수씨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형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려달라는 형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한 내가 너무 밉다"고 괴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