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7시간 조작됐다…당일 오후 최순실과 대책회의”_온라인 설문조사로 돈을 벌다_krvip

[연관 기사] [뉴스7] 검찰 “세월호 7시간 조작됐다…최순실과 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이 오전 10시가 아니라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10시 20분쯤 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참사 당일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방문했던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통령 최초 보고시간을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쯤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구조 골든타임인 오전 10시 17분 전에 대통령 보고와 지시가 있었다고 꾸미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보고 시간을 10시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15분과 22분, 두 차례에 걸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인명 구조를 지시했다는 당시 청와대 측 주장과 달리 오전 10시 22분에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김 전 실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 외에 외부인의 관저 방문이 없었다는 박 전 대통령 측 주장과 달리 오후 2시 14분에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최 씨와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과 함께 대책 회의를 했고, 회의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이 결정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사고 이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국가안보실이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라고 규정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조항을 삭제하고 '안전행정부가 컨트롤타워'라고 불법으로 수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간을 조작해 국회 답변서 등 공문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을 군 검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바꾸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