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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인터넷 단체가 추진했던 온라인 시민의회 창립에 대해서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정치세력화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했습니다.

특히 본인 동의도 없이 시민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사람들은 후보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온라인 시민의회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촛불집회의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시민대표를 뽑자는 겁니다.

이 제안에 대해 방송인 김제동 씨 등 천 백여 명이 찬성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인터뷰> 윤길중(인천시 남구) : "인터넷에서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쪽으로 끌고 가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강형규(강원도 원주시) : "취지는 좋다고 볼 수 있는데 새로운 기득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사적 이득을 취하지 않으려고 해도 사람이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또 본인 동의 없이 시민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사람들도 반발했습니다.

가수 이승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대표에서 빼달라"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배우 김여진 씨도 의회가 탄핵 가결이란 결과를 도출해낸 마당에 재를 뿌리지 말자며 반대했습니다.

해당 단체 홈페이지와 SNS에도 시민의회 제안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해당 사이트는 제안을 철회했습니다.

<인터뷰>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촛불 민심을 집단적 이해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할 가능성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요구한 건 정권퇴진, 민주주의 회복이었기 때문에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촛불 민심에 편승하려는 일부의 정치적 의도는 시민들에 의해 제지당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