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 대피공간 화재에 무용지물_미스터잭 베팅_krvip

국내 아파트 대피공간 화재에 무용지물_사자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부산 고층건물 화재를 계기로 아파트 대피 공간의 중요성을 실감했죠.

그런데 대피공간 상당수는 불이 났을 때 오히려 위험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 20여 분만에 4층에서 38층까지 불이 옮겨 붙었던 부산 고층아파트 화재.

이런 화재시 피하는 곳이 바로 대피공간입니다.

2천 3백여 세대 아파트의 화재시 대피공간에 들어가 봤습니다.

천장에 환풍시설, 벽면엔 쓰레기집진기가 달려있습니다.

창문엔 2미터 가까운 에어컨 실외기가 가로막아 화재시 구조가 불가능합니다.

<녹취> 입주민 : "180센티미터가 넘는 사람도 여기로 넘어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불이 났을 때 탈출할 수 없고."

건설사는 옵션으로 에어컨을 구입하는 가구엔 보조주방에 방화문을 설치해 별도의 대피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가스계량기가 있어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옵션계약을 안 한 입주민들은 이마저도 없습니다.

<녹취>건설사 설계팀장 : "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큰 건설회사 작은 건설회사 전부다(그래요). 대피공간 내에 대체로 세탁기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 2005년 건축법 시행령에서 대피공간을 허술하게 규정한 것이 문젭니다.

국토해양부는 당시 안내문에서 대피공간을 다용도실로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건축법 시행령이 재개정돼 안전이 강화됐지만, 지난 5년간 허가받은 아파트는 대부분 속수무책입니다.

정부는 부산화재 이후 합동 점검을 벌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점검 대상에서 일반 아파트는 제외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