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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여름 철새는 제비죠.

우리나라에서 제비가 많이 머무르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인데요,

이 흑산도를 찾는 제비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현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해 붙여진 이름 흑산도.

수많은 바다생물과 철새들의 낙원이지만 제비의 중간 기착지로도 유명합니다.

여름 철새인 제비는 5월이면 흑산도를 찾습니다.

가을엔 중국과 동남아로 떠나는데 중국 남부를 강남 지방이라 불렀기에 강남갔던 제비란 말도 나왔습니다.

이 흑산도를 찾은 제비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 백 80마리였던 제비는 2년 새 3천 4백 마리가 넘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비가 늘어난 것은 월동지인 중국과 동남아 서식지 훼손이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소장) : "국내에서 친환경 유기농법 확산에 따라 제비의 먹이와 둥지 재료가 증가하는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도 영향일 수 있다."

연미복을 탄생시킨 제비의 긴 꼬리.

이번 조사에서는 수컷 꼬리가 암컷보다 1센티미터 이상 길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환경당국은 제비가 늘어난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식지를 잘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