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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경주의 한수원 본사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출입문을 봉쇄한 채 이사들의 진입을 막았고, 신고리 인근 지역 주민들도 거세게 항의하면서 직원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에 들어서려던 이사들을 노조원들이 막아섭니다.

<녹취> "건설 중단 결사 반대!"

진입에 실패한 이사들이 끝내 발길을 돌립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여부를 결정하려던 이사회가 무산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김병기(한수원 노조 위원장) : "에너지 정책이 정부에 따라서 이렇게 바뀌어지고 한다는 것은 저희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신고리 5, 6호기가 들어설 울산시 울주군 주민들은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한수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손복락(서생면주민협의회 원전특위 위원장) : "바다나 육지나 그동안 받은 피해는 고스란히 남게 되고 생존 자체가 상당히 힘들게 되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한수원은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 중단 결정이 나더라도 주민 피해는 최소화하겠다고 달랬습니다.

<녹취> 이관섭(한수원 사장) : "공사장에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천여 명 정도 됩니다. 저희들이 최대한 돌봐서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한수원은 다음 이사회 일정도 정하지 못해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이 시작부터 격렬한 갈등에 휩싸이면서, 험난한 공론화 과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