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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지방선거 개표 방송 당시 종편 케이블 JTBC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방송한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보내며, JTBC의 손석희 사장 등 10명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 선거 개표 방송이 시작되고, 46초 뒤 MBC는 서울시장 예측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다시 3초 뒤 종편 JTBC가 같은 내용을 발표합니다.

JTBC는 인용 보도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JTBC는 이미 오후 5시 43분쯤, 자사 방송 시스템에 지상파 3사의 예측 결과를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영업 비밀 부정 사용 시점은 방송 시점이 아니라 방송 시스템에 입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jtbc는 방송 수개월 전, 선거방송팀을 꾸리면서, 지상파 3사의 예측 조사 결과 사전 입수를 전제로 예산까지 배정했고, 방송 과정에 손석희 사장의 구체적인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손 사장은 처음엔 관여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관련자 진술과 증거가 제시되자 말을 바꿨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상파 3사의 예측 조사 결과가 모 신문사 기자들을 거쳐 한 온라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공유됐고, JTBC 선거방송팀 이 모 기자가 이 정보를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처음 전달한 신문사 기자가 출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면서, 최초 유포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JTBC 법인과 손석희 사장 등 직원, 모 신문사 기자 등 모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