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무인기 북한 발진 확인”_배팅 초이스 나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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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오늘(8일)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로 보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방부는 오늘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명백한 과학적 증거(Smoking Gun)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가 확인한 과학적 증거는, GPS 정보가 담긴 무인기 메모리칩에 저장된 임무명령 데이터였다. 군 당국은 지난달 14일 한국(15명)과 미국(10명)의 무인기 전문가 25명으로 조사전담팀을 구성해, 무인기의 비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GPS 정보가 담긴 임무명령서 해독에 주력했다. GPS 수신기가 장착된 추락 무인기들은 임무명령 데이터에 의해 이륙한 후 입력된 좌표를 따라 비행하면서 사전에 명령받은 좌표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복귀 좌표를 따라 이륙 지점으로 되돌아오도록 고안됐다. 따라서 조사전담팀은 무인기의 임무명령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서 무인기 메모리 칩을 다른 콘솔(장치)에 연결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중국제 메모리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해 관련기관을 통해 중국에서 회로 안내서를 입수해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임무명령 데이터가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가 아닌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돼 있어 복구가 가능했다. 조사에 참여한 25명의 전문가는 모두 무인기 3대의 발진지점이 북한이라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3월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이 개성 북서쪽 5㎞ 지역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복귀지점은 해주 남동쪽 27㎞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무인기는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계획과 남측 지역의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도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남측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됐다"면서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이번에 발견된 3대의 무인기는 자체 중량이 10∼14㎏이지만 카메라와 낙하산을 제거하면 탑재할 수 있는 중량은 3∼4㎏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복제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ADD) 무인기(UAV)사업단장은 오늘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의 무인기와 외형이나 기타 제원 상 특성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개발 업체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성열 합참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중국측에 질의했다"며 "답변은 해당 회사가 민간회사이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아 생산 및 판매 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해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관련,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지형과 작전환경에 맞는 탐지·타격체계 구축을 위해 이스라엘 등의 대상 장비를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소형 무인기를 동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는 통합체계를 우선으로 구축하고 다른 지역은 현존 전력과 추가 보강 전력을 최적화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4일 국방위원회 검열단 명의로 된 '진상공개장'을 통해 무인기 관련해 '조작' , '날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공동조사'를 주장한 바 있다. 또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서도 줄곧 무인기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해온만큼 이번 결과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