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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 등 국립대학의 이전 사업이 예산 잡아먹는 헛점 투성입니다. 상급 기관과 아무런 협의없이 예산을 집행하고 문책까지 받았지만 개선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건평 4만 7천여평에 지상지하 11층 규모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신축 건물.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66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당초 이 건물은 관악산 근처에 짓기로 했으나 환경 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건설 도중 지금의 자리로 옮겼습니다. 서울대측은 기획예산처와 사전에 협의없이 이 공사를 진행시킨 뒤 재설계비 등 추가비용을 요청했습니다. 그 비용만 43억여 원입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그때 옮기면서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는 처음엔 몰랐습니다. 하다 보니까 더 많이 집행되고 할 수 없이 그 뒤에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에 대한 협의..." 기획예산처는 교육부에 서울대 담당자 징계를 요구했지만 더욱 한심한것은 교육부 담당자였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일이 바쁘다 보니까 또 국정감사도 오고 그러면서 시간 넘기다 보니까 깜빡해 버렸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 외곽지역으로 터를 옮긴 금오공대는 설계 보상비가 필요하다며 11억여 원의 추가 예산 신청을 했습니다. 최초 사업비 범위 안에서 보상해야 하지만 이같은 법 규정을 무시했습니다. 또 파워 플랜트 시설을 추가하면서 18억여 원의 예산을 먼저 집행해 4명의 직원이 제재조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금오공대 시설과장 : "총사업비 관리 지지침에 대한 저희들의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사실상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처리돼야 한다는 이해가 부족해 서..."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서울대 등 국립대 이전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천백억여원 정도. 이 가운데 260억여 원이 학교 마음대로 사전 협의없이 집행됐습니다. <인터뷰> 진수희(국회 교육위원 한나라당) : "교육예산은 노후된 일선 학교현장 등 쓰여질 데가 많은데 대형공사의 관리 감독 부실로 엉뚱한 곳에서 예산이 낭비되 고..." 국립대 이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대규모 국고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교육부가 계약방법 결정단계에서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