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도 안 불렀어요”…‘직장 내 차별’ 심혈관질환 위험 8배 ↑_이중 가설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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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먼지처럼 무수히 많은 차별적인 언행들.

하지만 일일히 따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괜히 나만 예민한 사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에선데요.

이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건강까지 해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차별을 경험한 직장인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20대 비정규직 여성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정규직 직원들과 쉽게 섞이기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음성변조 : "회식 자리에 불러주지 않는다든지 신규직원과 인사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했었고 간식이나 음료를 시킬 때도 물어보지 않는..."]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음성변조 : "한번 두번은 모르지만 쌓이다 보면 그런 차별이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그러면 명치 쪽이 답답하면서 평소보다 호흡도 가빠질 수 있고..."]

서울대보건대학원 조사결과 13%가 직장 내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이' 때문에 겪은 차별이 제일 많았고, 학력, 고용형태, 성별, 출신 순이었습니다.

이렇게 만연한 직장 내 '차별'은 근로자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 직장 내 비정규직 차별이나 성차별을 당한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출신이나 학력 차별의 경우 4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김효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스트레스가 심하면 교감신경이 항진(활성)되고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증가하고 그 결과 심혈관계통이 전부 다 무리한 일을 하게 되는 거죠."]

이뿐만 아니라 아파도 쉬지 못하고 출근해야 하는 '경직된 조직'에 속한 경우 차별로 인한 심장 악영향이 최대 8배까지 증폭됐습니다.

[백도명/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 : "사업장 내의 차별, 그 안에서 아파도 쉬지 못하는 것은 사업장의 문화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관계가 맺어지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따라서 개별 사업장 차원에선 수시로 행해지는 일상적 차별을 없애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직장 문화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