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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 등을 보장하라며, 어제(25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급식 노동자들의 폐암 관련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학교들은 급식 대신 대체식을 제공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차 학교 급식조리사의 폐암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입니다.

양쪽 폐에서 결절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급식실 종사자들은 구이나 튀김 요리를 할 때 '조리흄'이라는 발암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유혜진/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급식분과장 : "튀김을 오래하다보면 한 30분만 지나도 매캐한 연기가 올라오고 있고 어느 순간은 약간 머리도 아픈 건 기본이고 속도 메슥거리고..."]

학교 급식 노동자 가운데 폐암 진단을 받은 79명 중 50명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습니다.

이가운데 5명은 산재 인정 뒤 사망했습니다.

전국 교육청이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건강 검진을 실시한 중간 결과 대상자 20%가 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어제 하루 급식실 대신 거리로 나셨습니다.

환기가 안되는 급식실 구조 개선과 차별적인 임금체계의 개편 등을 요구했습니다.

학교 급식 조리사가 포함된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12.7%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상당수 학교에 대체식이 제공됐습니다.

급식 노동자 6명 중 5명이 파업에 참여한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밥 대신 빵을 급식했습니다.

[황계옥/배식 도우미 : "(출근 시간보다 2시간 빠른) 9시에 출근해서 분업해서 다 담았어요. 조리실에서 안 나오니까 아이들 급식은 해야 하고 하니까..."]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제 총파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지역별 투쟁을 이어가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호영 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