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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에는 같은 곳에서 산책하던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에게 20여분간 억류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억류 당사자는 지난해 6월4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 기도회에 참가했던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 대표 김홍술(52) 목사. 방문 첫날인 4일 오후 10시께 호텔 객실에 짐을 풀어놓은 뒤 해수욕장 주변 산책에 나섰던 김 목사는 어둠 속에서 1km 정도를 걸어갔을 때 앞 쪽에서 "섯!"하는 명령과 함께 북한군 2명이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목사는 꼼짝도 못하고 두 손을 든 채 그 자리에 선 상태에서 "남측에서 온 목사"라고 외쳤지만 인민군 병사는 "조용히 하라"고만 하면서 20여분간 사실상의 억류상태를 유지했다. 이후 인민군 2명이 김 목사 앞으로 걸어나와 한 명이 "무엇 하러 여기까지 들어왔느냐"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김 목사가 신분을 밝히자 누그러진 태도로 "목사선생, 맘 놓으시라우"라고 했으며 10여분이 더 지난 뒤 "오던 길로 돌아가라"며 풀어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1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고가 난 해수욕장은 폭 2m 정도의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누구든 별 생각 없이 바닷가를 걷게 된다"며 "바리케이드나 출입금지 안내문만 있었어도 이런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인민군에 억류됐다 풀려난 다음날 정부 당국자로부터 "'목사님은 운이 좋은 편이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인민군이 남한 사람을 쉽사리 풀어주지 않아서 서너시간씩 억류되기도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정부가 이런 억류사건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사전에 관광객에게 위험을 알리거나 군사시설 주변에 접근금지 안내문이라도 설치됐어야 했다"며 "작은 조치로도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