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캠프, 작년 빌 클린턴 고액강연 취소”_베토 카레로에 가까운 여관과 호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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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측근들이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액 월가 강연이 선거운동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예정된 강연을 취소시켰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메일들을 인용해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클린턴의 월가 친화적 이미지가 부각될까 우려해 빌 클린턴에게 모건스탠리에서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클린턴을 겨냥해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주고받은 이메일 천100여 건을 해킹해 지난 12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다.

이메일에 따르면 빌 클린턴은 작년 4월 힐러리가 대선 도전을 선언한 직후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유료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캠프 측근들은 강연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촉각을 세웠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무크는 이로부터 한 달 전인 작년 3월 11일 작성한 이메일에서 "이는 나쁜 시작을 구걸하는 것"이라며 선거운동이 시작부터 잘못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다른 이메일에서도 "빌이 연설하는 것이 힐러리 선거운동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실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뒀는지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크는 빌 클린턴의 연설이 월가에 대한 반감이 큰 아이오와주(州)에서의 힐러리 유세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무크는 "아이오와 코커스 유권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가에 대해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오와 사람들은 미국인을 착취하는 기관 목록의 첫 번째로 월가를 올려놓는다, 내 관점에서는 아주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최측근 후마 에버딘이 힐러리가 강연 취소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전달하자 무크는 "강연 취소로 희생과 실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는 중대하고 자발적인 잘못으로, 이 때문에 몇 달간 홍역을 치를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힐러리는 빌이 동의한다면 강연 취소도 괜찮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결국 강연은 취소됐다.

클린턴 부부의 월가 고액 강연료 논란은 대선 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빌 클린턴은 힐러리의 대선 도전 전까지 은행, IT기업 등에서의 고액 강연으로 총 500만 달러(56억원) 이상 벌어들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비난 표적이 되고 있다.

WSJ는 이에 무크를 비롯한 힐러리의 선거 참모들이 빌 클린턴이 캠프에서 가장 유능한 대변인이자 큰 도움이 되는 자산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존재가 캠프에 걱정을 안겨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