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당주 “대통령 애용 ‘트럼프호텔’ 때문에 불이익” 제소_슬롯 캐비티_krvip

미국 워싱턴DC의 한 고급 레스토랑 주인이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때문에 막대한 영업상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 호텔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토니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호텔에서 2.4㎞ 떨어진 곳에 있는 '코크 와인 바' 공동 소유주인 칼리드 피츠와 다이앤 그로스는 전날 밤 워싱턴DC 연방지법에 이런 주장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외국 정상과 외교관, 정부 관리들과 로비스트들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환심을 사고 그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트럼프 호텔을 찾는다"면서 "그들은 뭔가 예약할 일이 있으면 먼저 그곳에 예약한다. 다른 레스토랑들은 모두 두 번째 선택지로 밀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트럼프 호텔을 찾았는데 그곳에 가면 그를 직접 대면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업체들을 희생양 삼아 대통령직을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얻고 있음이 명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 두 사람은 민주당 성향의 인물들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 6개 블록밖에 떨어지지 않은 트럼프 호텔은 연방정부 소유 옛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트럼프 그룹은 이 건물을 60년간 사용하기로 미국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호화 호텔로 재단장해 오픈했다.

이 호텔에는 고급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찾기도 해 현재 이해충돌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