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e-메일 분석 열흘 안에 끝낸다 _스타 베팅 게임의 작동 방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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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의혹만 난무하는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등의 연구원들이 주고받은 e-메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컴퓨터 등 압수물, 관련자들이 소환조사에서 작성하는 진술서 등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풀어갈 핵심 열쇠로 e-메일을 꼽고 있어서 e-메일 분석이 끝나는 시점이 곧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주요인물 소환 전 마무리" = 검찰은 밤을 새워서라도 e-메일 분석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핵심 관련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 등 주요 인물을 소환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전체 e-메일을 한번이라도 훑어봐야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번 주 주니어급 연구원, 다음주 중간 연구원 조사를 거쳐 설을 전후해 황 교수와 노이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돼 e-메일 분석 작업은 열흘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과 e-메일에 나타난 내용이 상충되면 당사자들의 혐의를 추궁하는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검찰은 일단 노 이사장과 윤현수 한양대교수, 박종혁ㆍ김선종씨 등 미즈메디쪽 핵심 인물들이 주고 받은 e-메일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 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던 이달 초순 박종혁ㆍ김선종 연구원과 수차례 메일을 주고 받았고, 메일 제목이 `진술서', `연락바람' 등으로 돼 있어 이들이 말맞추기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도 윤 교수에게 `디펜스(Defense)'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는 등 말맞추기에 적극 가담한 흔적이 포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또 김 연구원이 MBC PD수첩팀의 취재가 이뤄지던 지난해 9월 주변에 "걱정된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는지, 2004년 이후 김씨의 메일에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는지 등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검찰은 e-메일과 함께 주요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특정 시점에서 관련 당사자간 통화 횟수와 시간이 길어지면 이를 e-메일 내용과 연결시켜 조사하기 위한 포석이다. ◇ `저인망식' e-메일 분석 =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e-메일은 2004년 이후 이 사건 관련자 33명이 주고받은 5만여 통. A4 용지로 출력하면 무려 12만6천장에 달하며 이는 차곡차곡 쌓아올리면 높이가 20m나 돼 불국사 석가탑 높이의 2배가 넘는 분량이다. e-메일 분석 작업은 대검 과학수사2담당관실 산하 수사관 등 컴퓨터 전문가 20여명과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팀이 공조하고 있다. 대검 수사팀이 e-메일 데이터베이스(DB)를 관련 프로그램에 넣고 돌려 CD에 담거나 출력해 서울지검의 특별수사팀에 넘겨주면 특별수사팀이 내용 분석을 맡는 형식이다. 대검 수사팀은 프로그램에 `줄기세포' `DNA' 등의 검색어를 사용해 이 단어가 포함된 메일을 따로 추출하는 한편 인물별, 시기별로 메일 DB를 모아 수사팀에 넘기고 있다. 검찰은 연구원들의 사적인 메일도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모두 파악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일단 "일부러 (e-메일을) 삭제한 흔적은 없다"고 밝힌 만큼 저인망식 분석을 통해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저인망식 e-메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메일을 주고받은 양쪽 당사자가 외국 포털을 사용하는 경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돼 일정 부분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