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열차 블랙박스 한 대도 없었다!…철로 옆 CCTV도 ‘먹통’_핀업 보너스 카지노_krvip

강릉선 열차 블랙박스 한 대도 없었다!…철로 옆 CCTV도 ‘먹통’_로베르타는 디에고의 내기를 발견한다_krvip

[앵커]

비단 신호체계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철도안전법상 모든 열차에는 블랙박스를 달도록 돼 있는데요.

이번에 탈선한 KTX를 비롯해 강릉선을 다니는 열차들엔, 블랙박스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선로 인근의 CCTV도 사고 전날부터 꺼져 있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 코레일은 KTX 내부 블랙박스를 확보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엄진범/코레일 현장 책임자/지난 8일 : "(KTX 안에 블랙박스는 어떻게 됐습니까?) 조사를 해 봐야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열차 블랙박스 설치가 법으로 의무화된 건 지난해 1월.

그런데, 사고 열차는 작년 말에 개통했는데도 처음부터 블랙박스가 없었습니다.

강릉선 총 15대의 열차에 설치 작업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다른 노선 KTX에는 1,200여 대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코레일은 강릉선 블랙박스 구매 계약을 지난달 말에야 체결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공교롭게 또 이렇게 사이에 그렇게 돼서... 지금 뭐 어차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지금 해야 되는 입장이고..."]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21B 선로전환기' 옆 CCTV는 공교롭게도 사고 바로 전날 꺼졌습니다.

블랙박스도 없고, CCTV 도 꺼졌으니, 당장 선로전환기 케이블이 반대로 꽂힌 경위 파악이 어렵게 됐습니다.

조사당국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 관계자/음성변조 : "21B 선로전환기 쪽에 카메라가 있더라고요, 가 보니까. 우리가 확인하고 수거하려고 하니 그 전원장치가 그 전날 꺼져 가지고 녹화가 안 됐더라고요."]

코레일의 총체적인 기강해이란 비판이 거셉니다.

[박완수/국토교통위원/한국당 소속 : "각종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 장치, 예를 들면 영상기록장치와 같은 그런 장치들 마저도 설치되지 않고 법령에 위반된 운영을 해왔다는 것이죠."]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블랙박스와 CCTV 부재와 관련한 코레일 책임자들을 가리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