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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에서 있을법한 일들이 일선 고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이란 명목으로 폭력과 얼차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교 축구대회 출정식에서 열을 맞춘 학생들이 단상위 교사와 학생회 선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합니다.

군대식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축구대회 응원연습 때는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교가나 응원 동작을 따라 하지 못하는 학생은 엎드려뻗쳐 등의 얼차려를 받기도 합니다.

한 교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 본체만체 그 사이를 지나칩니다.

[학생A/음성변조 : "전부 엎드리면 또 폭언하고, 다시 일어서라고 할 때까지 아무런 미동 없이 엎드려뻗쳐 해야 해요. 그냥 군대 조기교육이 아닐까..."]

심할 경우에는 구석진 곳으로 끌려가 두들겨 맞는 일도 있습니다.

[학생B/음성변조 : "폭언을 들으면서 명치 부위 쪽에 주먹으로 여러 대 맞았고요. 한마디에 한 대씩 맞으면서 스무대 가까이 맞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학생인권 침해라며 호소문까지 내면서 개선을 요구하지만 학교 측은 즉각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생C/음성변조 : "학교 내부에서부터 조용조용하게 넘어가서 잘 해결해보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회가 학생들을 상대로 얼차려를 줄 땐 제지했다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음성변조 : "선생님이 다 계시는데 그걸 보고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관행과 전통이라는 이름의 인권 침해적 학교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