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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에선 큰 인명피해를 낳는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휴일에는 교회 안에서 미사 도중에 괴한이 엽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하지만 무장한 신도들의 목숨을 건 신속한 대응 덕에 대량 살상의 참극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 한 교회 내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미사 도중에 한 남성이 갑자기 엽총을 꺼내 들고 쏘기 시작합니다.

이 총격으로 신도 2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J.P. 베버링/화이트 세틀먼트 경찰 국장 : "초기 보고에 따르면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온 뒤 신도들과 같이 착석했다가, 다시 일어나 엽총을 꺼내 들고 신도들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2명의 무장한 신도들이 즉각 총을 꺼내 들고 달려 나와, 총격범도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목숨을 걸고 대응 사격에 나선 신도들의 용감한 대처가 대량 살상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오프 윌리엄스/지역 공공안전부 국장 : "사람들은 오늘 여기서 일어난 일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 안에 있던 한 시민이 242명 신도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은 부정의 여지가 없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잦은 텍사스여서, 이 교회 일부 신도들은 자발적으로 무장한 뒤 보안요원 역할을 한 겁니다.

[잭 윌슨/교회 보안 팀장 : "교회 신도들로 구성된 보안팀 요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많은 시간 훈련을 해왔습니다."]

지난 8월 엘패소 월마트 매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숨졌고, 같은 달 미들랜드 총격 사건에선 7명이 사망하는 등 텍사스에선 올해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