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검거로 용감한 시민상 탄 고등학교 씨름왕,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_크루즈 카지노 사고_krvip

강도검거로 용감한 시민상 탄 고등학교 씨름왕,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_베티스 대 바르사_krvip

노상 강도범을 붙잡아 표창까지 받았던 고등학교 씨름왕이 취객을 때려 숨지게 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도혐의로 구속된 김 모군 등 3명이 택시기사 47살 황창숙씨를 폭행해서 숨지게 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승복 기자 :

지난달 23일 길에서 강도를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까지 탄 고교 씨름왕 김모군 그러나 불과 20일 사이에 김군 등은 영광의 얼굴에서 강도 혐의에다 강도치사 혐의까지 추가된 범죄 용의자로 현장검증을 받는 몸이 됐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길동 주택가를 배회하던 김군 등 3명에게 밤늦게 귀가하던 47살 황 모씨가 눈에 띄였습니다. 김군 등은 술에 취해 귀가하는 황씨를 이곳까지 따라와 마구 폭행한후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쓰러진 황씨를 주민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황씨는 닷새뒤 뇌출혈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황의한 (피해자 동생) :

내가 키우는 자식같은 아이들이 그런 일을 했다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한승복 기자 :

김 군 등이 지난 8월부터 두달동안 이런 수법으로 벌인 강도행각은 무려 15차례 그러나 이들의 그칠줄 모르던 범행은 역설적이게도 다른 강도 용의자를 엉겁결에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으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용의자 김모군 :

그 상 받고나서 죄책감도 느끼고 착한 일만 하려고 했어요.


⊙한승복 기자 :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늘 고교 씨름왕 김군 등 3명에 대해 강도 혐의에다 강도치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