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슬림 4명중 1명, 니캅·부르카 찬성”_예일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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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슬림 4명 가운데 1명은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복장인 니캅과 부르카 착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2010년 공공장소에서 머리부터 발목까지 온몸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복장 부르카와 니캅을 입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제정됐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몽테뉴 연구소가 지난 4∼5월 자국 무슬림 1천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의 24%는 공공장소에서 착용이 금지된 니캅과 부르카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무슬림은 공공장소에서 종교를 드러내지 못하도록 하는 데 찬성했지만 60%는 소녀들이 학교에서 이슬람 여성 머릿수건인 히잡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겼다.

이번 조사는 올여름 프랑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이슬람 여성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기 전에 시행됐다.

몽테뉴 연구소는 프랑스 무슬림을 '완전히 세속적 집단', '독실하지만, 공공영역에서 종교 제한을 수용하는 집단', '이슬람을 저항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반동 그룹' 세 개 범주로 분류했다.

세속적 집단은 전체 무슬림 가운데 가장 많은 46%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주로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허용된 음식) 고기를 먹으면서 자신의 종교를 확인했다.

독실하지만 공공영역에서 종교 제한을 수용하는 집단은 25%로 이들은 직장 등에서 종교의 역할이 커졌으면 하지만 부르카 착용이나 이슬람교에서 허용하는 일부다처제도 반대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공화국 이념에 저항하는 반동 그룹은 28%로 대부분 젊고 도시 외곽에 살면서 낮은 기술 수준으로 노동시장 참여도가 낮은 집단이라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자 가운데 25세 이하의 절반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40세 이상은 20%만 이 집단에 속해 젊은 세대가 강경 노선에 이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부르카 착용과 일부다처제에 찬성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이후 발생한 잇단 테러에서 자국에서 태어나 자란 젊은 무슬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이민자 통합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종교가 자신들에게 중요하다고 대답했지만, 매주 이슬람 사원에 정기적으로 나간다는 비율은 29%에 그쳤다.

몽테뉴 연구소는 프랑스 무슬림 수를 전체 인구의 5.6%인 370만 명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