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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아베 정권의 우경화로 한일관계가 경색되는 상황인데요.

수천년 전 양국을 오가는 교통수단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갈대 배를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띄우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윤형혁기자입니다.

<리포트>

갈대 배가 호수의 물살을 가릅니다.

길이 7미터에 5명이 탈 수 있는 이 배는 순천만에서 나는 갈대로 만들었습니다.

순천만 인근 주민과 일반 시민 갈대 배 제작 경험이 있는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시가와 토모이토(갈대 배 제작 전문가) : "(순천만의 갈대는)짧지만 강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이걸로 배를 만들면 좀 더 강한 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는 오사카에서 최근 발견된 벽화 등을 근거로 수천년 전 한일간 교통수단으로서 갈대 배를 재현한다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인터뷰> 후지이 카오루(오사카 물을 생각하는 모임) : "오사카가 백제와 교류한 유력한 지역이 전남에서도 순천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갈대 배는 일본의 보수 우경화로 민간교류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영규(한려대 교수) : "양국의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민간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행사들이 계속 진행됨으로써 양국 우호가 발전하고 진행되고 또 교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일 두 나라 시민들이 만든 갈대 배는 순천시내 동천에서 시범 운항을 한 뒤 박람회장 내에 전시돼 포토존으로 운영됩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