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흑자 사상 최대치 기록…그러나 ‘불황형 흑자’_최대 베팅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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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는 100만원을 넘어서며 연간 단위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허리띠를 졸라맨 '불황형 흑자'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전국 2인가구 이상)은 439만9천원이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36만1천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03만8천원이었다. 연간 단위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소득이 전년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가계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가계가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지출은 전년보다 0.4% 줄었다. 가계지출 감소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불황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서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소비 침체가 심화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부진한 소비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가계 소득 부진으로 연결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