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희 앵커 :
어제 있었던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 전 경제수석에 대한 무죄선고를 두고 PC통신상에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수연 기자 :
유니텔과 천리안 등 PC통신 게시판에는 환란 공판과 관련한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10의 9는 강경식 김인호 씨에게 면죄부는 준 법원 판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합니다. IMF 체제로 인한 고통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환란의 위기를 부른 정책결정자들은 구한말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위정자들과 비교한 글도 눈에 띕니다. 무죄판결은 예견된 결과라며 돈 있고 힘있으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식의 비아냥거림도 뒤따릅니다. 무죄판결로 책임질 사람이 없게 된 상황에서 이제 그 책임은 열심히 일한 국민이 모두 떠안게 됐다는 글도 올랐습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사법부의 판단에 손을 들어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법적으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