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12대 ‘설탕 테러’ _온라인으로 플레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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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공사장의 굴착기 유압장치에 누군가 설탕을 들어부어 통째로 못 쓰게 만들었습니다. 피해 중장비는 12대로 경찰은 중장비 운영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장, 공사장 옆 빈터에 고장 난 굴착기가 무더기로 서 있습니다. 굴착기의 심장부인 1미터 높이의 유압장치를 들어내 분해하자 바닥과 벽면에서 기름에 뭉쳐진 가루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가루의 성분은 설탕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구현(굴착기 기사) : "이상한 소리가 나서 탱크를 열어보니 설탕이 있었어요." 유압장치 덮개의 볼트와 너트는 풀었다가 죈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이 유압탱크에 3에서 5킬로그램의 설탕을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압장치는 엔진 시동을 거는 순간 작동되고 이 때 설탕이 섞인 윤활유는 유압호스를 타고 장비 전체로 퍼져 각 부품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인터뷰> 정지훈(굴착기 기사) : "사람으로 치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피해를 입은 굴착기는 같은 현장에 있던 35대 가운데 12대, 일부 굴착기는 수리가 불가능해 폐차해야 할 처지입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중장비가 모두 외지에서 온 점을 중시해 공사장의 굴착기 운영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에도 인근 공사장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