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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13일 개원식을 갖는다.
역시 이번에도 늑장 개원이다.
20년 넘게 국회법을 어겨온 우리 국회다.
그나마 이번엔 원구성 협상이 빨리 타결됐다.
이번엔 어떻게 협상이 가능했을까?

여당은 자신들이 국회의장을 양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야당은 '당연하지, 양보는 무슨 양보?' 그런 생각이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잘한 것은 내 덕, 잘못된 것은 남 탓을 하는 정치판 답다.
그러나 이번에 협상을 가능하게 한 주역은 다름아닌 '국민'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국회개원이 늦어지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닌데도 이번에 우리 국민들은 달랐다. 싸늘했다.
이번에도 제대로 하지않으면 아예 국회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기류마저 흘렀다.
정치권은 이런 기류를 읽었다.

20대 국회가 어떤 국회인가.
20대 국회는 '19대 국회 심판'이라는 선고문위에 세워진 국회다.
국민들은 19대 국회를 '심판'했다.
왜 심판했는가? 사상최악의 국회, 식물국회를 들었던 19대 국회.
입법을 제대로 하지않아서 심판한 게 아니다.
그것까지 신경쓰는 국민들은 많지않다.
국민들이 분노했던 것은 다름아닌 '특권국회'였다.

19대 국회의원들은 오만했다.
하라는 일은 안하고 누리는 것에 급급했다.
어찌 19대 뿐이었겠는가마는 이전과는 달랐다.
바로 국민이 달라진 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달라진 것이다.

국회의원은 우리를 지배하는 자가 아니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머슴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이렇게 달라졌는데도 19대 국회는 그것을 몰랐다.
으레 그랬듯이 누릴 것 누리고 자신들만의 리그에 빠져있었다.

청와대가 지시하면 여당은 이를 그대로 받들고 밀어붙였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으레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국민들이 달라진 것을 모르고 말이다.

2015년 7월 8일,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유승민 의원의 이 한마디가 정치판을 흔든 것은 국민이 달라진 것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대 국회가 맨먼저 해야할 일은 바로 특권의식을 내려놓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특권계층이 아님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보면 아직도 멀었다.
아직도 우리 국회의원의 승용차는 검정대형 세단이어야 하고 눈앞에 있는 본관에 가기 위해서 승용차에 올라탄다.



특권의식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처절한 버림을 받을 것이다.
옛날 같으면 당연했을 일이 이젠 더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다.
손에 핸드폰 없는 국민이 없다.
국무총리 차량이 서울역 안에 들어오는 것을 그냥 두는 국민이 아니다.
바로 찍어서 올린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미디어인 시대이다.

사진 출처: 한겨레신문

9일 밤 KBS 스페셜에 방송된 <행복한 나라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연관기사] ☞ ‘자전거로 출퇴근’…덴마크 국회 ‘특권 거부’

덴마크 국회의원 3분의 1이 자전거를 타고 국회에 출근한다.
사무실 집기는 본인이 구입하고 국회의원 두명에 비서가 한명이다.
50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리까지 올랐던 앙커 요한슨!
그는 50년 동안 비좁은 임대아파트를 떠나지 않았다.
좋은 이웃이었고 다정한 정치인이었다. 군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4월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덴마크 국민들은 눈물로 그를 보냈다.

'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것이 정치다!'
요한슨은 정치를 그렇게 말했다.

덴마크에서 국회의원의 비리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비리는 왜 생기는가? 특권의식의 사생아가 바로 권력형 비리이다.

국민이 달라졌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정치인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20대 국회 개원식날 모든 국회의원들이 KBS스페셜을 한 번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