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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중생이 4살 여아를 때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잠을 못 자게 뒤척인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구급차 안에서 4살 여아를 들것에 눕힙니다.

이미 의식을 잃은 아이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를 다치게 한 건 교회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인천 모 중학교 3학년 A양입니다.

A양은 아이가 자꾸 뒤척여 잠을 못 자게 한다며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상의)주요 원인이 머리를 시멘트 벽에 5번 강하게 부딪친 겁니다. 폭행 이유는 수면 방해입니다."]

아이는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의 9살 난 오빠도 함께 자고 있었지만 피해 사실을 알지 못했고, 모친은 새벽 기도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평소 A양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럴 학생이 아니예요. 우발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범죄 의심 통보를 받고 해당 교회로 출동해 A양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사유를 인정한 재판부는 그제(10일) 영장을 발부해 A양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밝혀진 사실 외에 추가로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