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보톡스 대량 생산해 판매한 일당 적발_포커 표현_krvip

<앵커 멘트>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는 분들이 많은데요.

피부 미백제를 이용해 가짜 보톡스를 만들어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짜 보톡스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31살 홍 모 씨를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제약회사 직원인 홍 씨 등은 서울 영등포구에 공장을 직접 차려 가짜 보톡스 3,500여 개를 만든 뒤, 인터넷 등을 통해 일부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문 의약품인 미백제를 위조된 포장재에 넣고, 보톡스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종이 포장재와 라벨은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유리병을 닫는 고무 뚜껑은 미국에서 수입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짜 보톡스 제조는 비위생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소독되지 않은 유리병에 미백제를 담고 증류수를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홍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보톡스의 수요가 워낙 많아 돈이 될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생산한 가짜 보톡스 중 2천여 개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