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는 몰라”…중고차 성능 기록부 ‘허술’_자유낙하 슬롯머신 가사_krvip

“침수 피해는 몰라”…중고차 성능 기록부 ‘허술’_베타 물고기가 색을 잃는 이유_krvip

<앵커 멘트>

침수됐던 중고차를 속아서 사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차의 이력을 기록하는 중고차 성능 기록부가 허술해 소비자가 침수 이력을 알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2010년 식 중고 승용차를 구입한 권모 씨.

차를 산지 한 달쯤 뒤 정비소에 들렀다 침수 차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권OO(피해자) : "공사장에 다닌 차다. 그래서 먼지가 많고 그런 거다 (라고 했는데) 그게 전부 다 물이 들어갔다가 진흙이 마르면서 생긴 흔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침수 중고차 구입 피해 사례는 천여 건.

이 가운데 82%가 권 씨처럼 구입한 뒤에 정비를 하다가 침수차량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중고차의 이력서 격인 성능 점검 기록부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성능기록부에는 사고 또는 침수 여부를 한 칸에 표시하게 돼 있어 체크가 돼 있어도 사고차인지, 침수차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디가 얼마나 물에 잠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세부항목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장) : "현행 성능기록부만 가지고 침수 여부를 구별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중고자동차를 잘 아시는 분과 동행해서 침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소비자원은 중고차량 구입자가 쉽게 차량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성능기록부를 개선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