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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승주 앵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 군의 초기 대응을 보게 되면 걱정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그렇죠, 이번 일은 시민들의 신고가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요. 사건이 벌어지고 꽤 지나서야 이런 사건발생 사실을 공개한 걸 보면 그런 생각도 들죠? ⊙앵커: 그렇습니다. 국민들에게 빨리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우리 군인들 정말 큰일입니다. 소총과 실탄으로 무장한 현역 군인들이 칼과 스프레이를 든 민간인들에게 힘 한번 못 써보고 당했다는 건데 여러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앵커: 특히 이번에 문제가 터진 군부대는 10년 전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허용했던 바로 그 부대였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9월, 강릉시 강동면 해안으로 북한 소형 잠수정이 침투했습니다. 탑승한 무장간첩은 26명. 남한의 군사시설 정찰이 목적이었습니다. 결국 민간인 등 17명이 희생된 끝에 무장간첩 일당은 완전히 소탕되었지만 군은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잠수함 좌초 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허술한 경계태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같은 부대에서 이번에는 총을 빼앗겼습니다. 잠수함 침투현장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입니다. 상대도 중화기로 무장한 간첩이 아니라 흉기에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민간인이었습니다. ⊙원태재(대령/합참 공보실장): 스프레이를 이용했다거나 칼을 갖고 왔다든가 테이프를 준비했다거나 하는 것을 볼 때 보통 국내에서 있는 강도 용의자들 수준이 아닌가... ⊙기자: 장병들이 무장했다고는 하지만 총기는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총기를 빼앗긴 장병들은 30발씩의 실탄을 가지고 있었지만 탄창에 넣은 상태로 보관했을 뿐 총에 장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후방 초소라는 이유였습니다. ⊙원태재(대령/합참 공보실장): 현재는 그냥 넣고만 있죠... ⊙기자: 장병들의 경계심이 해이해진 것도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사고현장 인근에 해수욕장과 카페가 있었고 군의 해안순찰로는 사실상 관광객들의 산책로였습니다. 민간인들과의 잇단 접촉은 자연스레 장병들의 경계심을 이완시켰고 결국 민간인에게 총을 빼앗기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김원국(서울시 신정동): 아무리 피서지라도 저 군대생활 할 때도 총을 뺏길 생각을 하는지, 뺏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총은 자기 목숨 아닙니까? ⊙기자: 전문적 훈련을 받은 군인이 민간인에게 총을 빼앗기는 군대. 잠수함 침투 이후 부대 이름은 바뀌었지만 10년이 지나도 군기는 그때 그대로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