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검찰, 1년 3개월 뭐했나? _맙소사, 돈 벌려면 뭘 해야 하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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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단체는 이미 지난해 5월에 사행산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감사원은 검찰 수사를 이유로 감사를 보류했고 검찰도 상품권 업체만 수사하고 로비나 외압의혹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 흥사단은 지난해 KBS가 상품권 발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압력 의혹을 제기한 나흘 뒤인 5월24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게임 상품권 인증 과정의 불공정과 로비, 정치권의 외압 의혹 규명이 감사 청구 사유입니다. 감사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 달 이내에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지방 자치 감사로 바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감사원이 감사 결정을 내린 것은 넉달여가 지난 지난해 10월, 감사원은 11월 30일부터 8일간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바로 전날인 29일 검찰이 관련 서류를 압수하며 수사에 들어가면서 감사를 보류했습니다. 이후 흥사단은 올 2월 감사 청구를 철회했습니다. <녹취>오광진 (서울흥사단 부장) : "딱지 상품권 업체라든가 성인 개인 업소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부분이 확인돼서 감사원의 요청을 저희가 수용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상품권 업체만 수사했을 뿐 업체 선정 과정의 로비나 정치권 외압 등은 수사하지 않았고 그나마도 올 2월 검찰 인사로 수사 검사가 바뀌면서 수사가 중단됐습니다. 감사원과 검찰은 문제가 불거진 1년 3개월 전부터 철저히 감사와 수사를 했더라면 사태를 이렇게 악화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